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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내년엔 이 약이 나왔으면.. 의사들이 바라는 치료제는?
 
ITRC 2622 2016-01-0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제약사들의 연구개발이 활발해질수록 기존 치료제보다 나은 제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라고 했던가. 한번 뜬 치료제가 있으면 비슷한 계열의 품목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질환은 여전히 소수의 치료제만을 가진 채 의사들의 갈증을 불러일으켰다.
 
한 예로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을 보자. 의사들은 기본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인공눈물을 처방했다. 경미한 증상과 안구표면의 변화만을 보이는 1단계의 경우라면 방부제없는 인공눈물 자주 점안하도록 하고, 각막과 결막에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2단계 이상의 경우는 염증치료와 눈물분비를 늘려주는 약제 등을 추가하게 된다.
 
K대학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나타나는 소견을 종합해 각 단계별로 치료가 다르다. 따라서 일단 병원에 방문해 상태에 맞는 제품을 처방받아야한다. 안과용액은 약제 형태도 액체 형태부터 겔, 연고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방부제 농도, 인공누액 성분도 다양해 안구건조증의 상태에 따라 안약 종류와 점안횟수가 달리 처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안구건조증 처방약으로 허가 받은 품목수는 매우 적다. 삼일엘러간 안구건조증치료제 '레스타시스점안액(사이클로스포린)'과 한국산텐제약의 '디쿠아스(다쿠아포솔나트륨)'가 대표적인 치료제로 꼽히는 것도 그 이유.
 
이 두가지 치료제는 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IMS헬스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위가 '레스타시스'로 51억 9400만원, 2위가 '디쿠아스'로 51억 6200만원을 기록했다. 물론 레스타시스는 특허만료로 매출이 전년 대비 22.94%가 줄어들었고, 디쿠아스는 84.45%가 성장했다는 차이를 보이긴한다.
 
그러나 레스타시스의 개량신약인 태준제약 '싸이포린엔'이 7억7900만원, 한림제약 '티스포린'이 5억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안구건조증 시장은 두 제품이 강세다.  
 
이처럼 한정된 제품으로 안구건조증 치료를 해오던 의사들에게 있어 더 다양하고 효과가 좋은 제품의 출시는 오랜 숙원 중 하나였다. 눈물 분비를 근본적으로 늘려주는 약의 종류가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다양한 약들이 개발된다면 기존의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안구건조증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러한 염원에 따라 현재 삼진제약은 세계최초로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SA001'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인 지트리비앤티, 한올바이오파마 역시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안구질환 중에서는 '녹내장' 치료제도 희박하다. 
 
녹내장의 1차 치료는 대부분 약물을 통해 안압을 낮추는 것이 우선이다. 이중 '베타차단제'는 이 치료제 계열중 가장 많이 쓰이는 제제로, 베타 교감신경을 차단해 방수생성을 억제하는 원리이다. 이 제제는 시력 및 동공 크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전신 부작용이 적어 우선적으로 선택되곤 한다.

MSD의 '코솝(도졸라마이드+티몰롤)'과 '티모프틱(티몰롤)', 같은 계열로 한국알콘의 '베톱틱(베탁소롤)', 한국오츠카제약의 '미케란(카테오롤)', 삼일제약의 '베타간(레부노롤)' 등이 대표 품목.
 
이에외 프로스타글란딘 계열과 교감신경계작용제, 탄산탈수효소억제제 등이 있고 위의 계열들을 적절하게 합친 복합제들도 등장했다.
 
하지만 녹내장 치료제는 지난 1996년 라타노프로스트 출시 이후 신계열 치료제가 없다. 녹내장 치료제에 사용되는 보존제가 충혈이나 안구건조증, 눈 주변 자극감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새로운 약에 대한 요구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이런 빈도를 줄인 '무보존제' 제품이 나오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에 해외에서는 새로운 계열의 '녹내장 치료제'를 비롯, 여러 성분들을 조합해 작용을 늘리고 부작용은 감소시킨 복합제들이 대거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유망 신약으로는 애리에의 '로프레사/록라탄(Rhopressa/Roclatan)',  바슈앤롬의 '베스네오(Vesneo)', 이노테크 파마슈티컬스의 '트라보데노손(trabodenoson)'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복합제로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이 났고, 지난 6월 국내에서도 시판 허가가 난 알콘의 '심브린자(Simbrinza)'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브리모니딘과 브린졸라미드를 복합한 약이다.

K교수는 "녹내장 진단 시 1차로 약물요법을 사용하는데 장기간에 걸쳐 안압을 조절하다보니 통증, 이물감, 건조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를 줄일 수 있는 무보존제 치료제 나오고 있기는하지만, 장기간 안약 투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완벽히 제한했다고 볼 수는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녹내장 환자의 안압 조절과 함께 안구 표면 건강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번에는 '편두통'이다.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이나 혹은 양쪽 다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말로 이것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국내에서는 편두통에 특이적으로 사용하는 급성기 약물로 미국두통학회에서 1차 처방으로도 권고하는 '트립탄' 제제가 많이 사용된다. 뇌 속에 세로토닌 때문이라는 결과가 알려지면서 20여년 전 세로토닌의 균형을 맞추는 이 제제가 개발된 덕이다. 수마트립탄(sumatriptan), 졸미트립탄(zolmitriptan), 나라트립탄(naratriptan) 등의 계열인 GSK의 '이미그란'과 '나라믹정' 등이 대표적.
 
여기서 더욱 문제는 기존에 출시돼 있는 약물만으로도 두통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편두통은 암과 같이 생명에 지장을 주진않지만 '삶의 질'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만큼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치료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A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현재까진 어떤 한가지 약물만으로 편두통을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으며, 환자 개개인마다 효과적인 약물과 용량이 다르다. 어떤 경우에는 약물자체가 두통을 유발하거나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재발성이고 만성적인 두통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존 트립탄 계열의 약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동계열 약제 선택에 제한이 있었던 환자, 심혈관질환 동반 환자들에게 유의한 치료법인 엘러간의 '보톡스'가 사용되고 있다. 보톡스는 말초신경 감작화 및 중추신경 감작화 기전에 관여하는 통증성 신경전달 물질의 방출을 막아 편두통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보인다.
 
국내사로는 일동제약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콜루시드社의 차세대 편두통치료신약 '라스미디탄'에 기대를 걸어볼 법하다. 이 제품은 미국 현지에서 임상 3상 효능시험 및 장기안전성시험에 돌입했다.
 
A교수는 "현재 편두통을 일으키는 물질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므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새로운 약물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존하는 편두통 치료약물들이 모든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나오다보면 환자의 두통 경향에 따라 효과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1차 치료제를 벗어나 '결핵' 내성환자를 치료하기위한 약들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최근 결핵 치료제는 '다제내성'과 '광범위내성'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되고 있으며, 뒤늦게 시작된 개발만큼 대표품목은 소수에 그치는 상황이다.
 
결핵의 표준치료법은 1차 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isoniazid), 리팜피신(rifampicin), 피라지나마이드(pyrazinamide), 에탐부톨(ethambutol)의 4종을 6개월 정도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4종의 약이 오래도록 결핵치료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해온 셈이다.
 
반면 내성 결핵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은 한정돼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에서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한국얀센의 '서튜러(베다퀼린푸마르산염)'와 한국오츠카의 '델티바정(델라마니드)' 뿐.
 
사실 결핵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상업성이 떨어져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나서지 않는 영역으로 평가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 다행스럽게도 의사들의 요구에 따라 일부 제약사들의 개발소식이 전해졌다.
 
다국적제약사 중에서는 화이자를 비롯 얀센, 사노피-아벤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결핵치료제를 고민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결핵 연구원, 국제결핵연구소 및 연세대학, 충남대학 등에서 결핵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큐리언트는 'Q203' 약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B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 경우 1차 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은 물론, 다제내성폐결핵 치료제인 주사제와 퀴놀론에도 듣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더 어렵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내성결핵에 대한 약제가 많지 않다는 점도 애로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메디파나뉴스] 내성 있는 결핵환자 증가 새로운 치료제 필요
[뉴시스] 잠복결핵감염 관리 WHO 국제회의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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